채권 시장의 지루한 보합권 흐름이 닷새째 이어졌다. 22일 채권 시장에서 지표물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한 연 4.82%로 마감했다. 다만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각각 0.02%포인트 하락해 연 4.95%, 연 5.19%가 됐다. 무보증 3년 만기 회사채 AA- 금리도 연 5.28%로 0.01%포인트 내렸다. 시장의 팽팽한 균형상태를 무너뜨릴 만한 요소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지루한 보합권 등락이 이어졌다. 이날 금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회의록을 통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3월 국채발행 물량이 예상보다 많은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월별 `균등 발행'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3월 발행물량이 시장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해지면서 금리는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주식 시장의 조정 양상도 채권 시장에는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대우증권 서철수 애널리스트는 "통화정책이 시장의 관심권에서 한 발 물러선 가운데 팽팽한 균형을 깰 핵심 변수는 펀더멘털과 수급"이라며 "특히 월말 경제지표는 수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