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린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는 법조브로커 윤상림씨 로비의혹,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지방자치단체 국정조사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이해찬 총리를 향해 윤씨와의 골프 회동 등을 지적하며 "윤씨가 이 총리에게 후원금도 줬다고 하는데,이 돈은 범죄행위로 수수한 자금일 가능성이 크며 검찰이 이 총리의 계좌를 추적하지 않고 있다면 이는 윤상림 게이트를 제대로 수사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상수 의원은 "금년에는 차가운 '북풍한설'이 엄습할 것 같다"며 "김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대선을 앞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전격적인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신북풍'이 바로 그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김태홍 의원은 "감사원 감사 결과 지자체의 충격적인 비리실태가 드러났는 데도 비리단체장의 상당수가 소속된 한나라당은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표적감사라고 반발하고 있다"며 "정치공세라는 흙탕물을 끼얹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우윤근 의원은 "민족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은 아무런 정치적 조건 없이 언제든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 지원을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이 총리는 윤씨와의 관계에 대해 "3년 전 서너 차례 골프를 함께 쳤고,후원금은 통상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적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은 개인 자격"이라며 특사 자격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