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코스닥 氣살린다 ‥ '코스닥 100지수'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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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 국민연금발(發) 훈풍이 불 것인가.'
국민연금이 오는 4월부터 자금운용을 맡긴 위탁 자산운용사의 펀드수익률 성과평가 기준(벤치마크)에 코스닥100지수를 편입키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5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전용 펀드를 설정키로 한 국민연금의 이 같은 운용방침에 따라 코스닥시장이 조만간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때마침 기관이 21일 코스닥시장에서 25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이 같은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21일 국민연금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운용을 맡긴 8조~10조원 규모의 액티브(active·적극적 운용)형 주식형펀드의 벤치마크가 종전 '코스피지수 등락률'에서 오는 4월 초부터는 '코스닥100지수의 등락률'을 일부 추가 반영하는 형태로 변경된다.
코스닥100지수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유가증권시장+코스닥100종목)의 4.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또 국민연금은 오는 28일 5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전용 펀드를 운용할 자산운용사 두 곳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장재하 국민연금 위탁운용팀장은 "실제 자금을 투입할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머지 않은 시점에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팀장은 "이미 주식형펀드의 코스닥종목 비율이 5~10%에 달하고 있어 벤치마크 변경이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은 코스닥시장이 수급상 큰 호재를 맞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그동안 코스닥종목을 편입하지 않았던 일부 국민연금 위탁 주식형펀드들은 오는 3월 말까지 코스닥종목 비중을 높이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은 내달 말까지 유가증권시장보다 상대적 우위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현재 자산운용업계의 코스닥 전용 펀드는 모두 10여개로,총 규모도 300억원에 불과하다"며 "500억원의 코스닥 전용 펀드는 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특히 코스닥100지수에 포함된 대형주가 수혜를 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중에서도 인터넷주와 게임 휴대폰부품 반도체·LCD부품 여행주 등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만 거래되는 업종이나 종목들에 기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반면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등 테마나 단기 재료로 움직이는 종목들은 기관의 매수세에서 소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상열·김진수 기자 mustafa@hankyung.com
국민연금이 오는 4월부터 자금운용을 맡긴 위탁 자산운용사의 펀드수익률 성과평가 기준(벤치마크)에 코스닥100지수를 편입키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5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전용 펀드를 설정키로 한 국민연금의 이 같은 운용방침에 따라 코스닥시장이 조만간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때마침 기관이 21일 코스닥시장에서 25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이 같은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21일 국민연금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운용을 맡긴 8조~10조원 규모의 액티브(active·적극적 운용)형 주식형펀드의 벤치마크가 종전 '코스피지수 등락률'에서 오는 4월 초부터는 '코스닥100지수의 등락률'을 일부 추가 반영하는 형태로 변경된다.
코스닥100지수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유가증권시장+코스닥100종목)의 4.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또 국민연금은 오는 28일 5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전용 펀드를 운용할 자산운용사 두 곳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장재하 국민연금 위탁운용팀장은 "실제 자금을 투입할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머지 않은 시점에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팀장은 "이미 주식형펀드의 코스닥종목 비율이 5~10%에 달하고 있어 벤치마크 변경이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은 코스닥시장이 수급상 큰 호재를 맞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그동안 코스닥종목을 편입하지 않았던 일부 국민연금 위탁 주식형펀드들은 오는 3월 말까지 코스닥종목 비중을 높이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은 내달 말까지 유가증권시장보다 상대적 우위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현재 자산운용업계의 코스닥 전용 펀드는 모두 10여개로,총 규모도 300억원에 불과하다"며 "500억원의 코스닥 전용 펀드는 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특히 코스닥100지수에 포함된 대형주가 수혜를 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중에서도 인터넷주와 게임 휴대폰부품 반도체·LCD부품 여행주 등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만 거래되는 업종이나 종목들에 기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반면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등 테마나 단기 재료로 움직이는 종목들은 기관의 매수세에서 소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상열·김진수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