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세계남자골프 '별들의 상금잔치'로 불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4년 연속 출전하는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최악의 대진표를 받아쥐었다.



최경주는 첫 판에서 '까다로운 상대' 로버트 앨런비(호주)를 이길 경우 2라운드에서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맞붙고,우즈를 꺾을 경우 미국PGA투어 상금랭킹 2위 차드 캠벨(미국),그리고 지난회 챔피언 데이비드 톰스(미국)와 잇따라 격돌한다.


2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골프장에서 5일간 치러지는 이 대회는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상금을 걸어놓고 상위랭커들만 초청해 벌이는 빅이벤트다.


세계랭킹 순으로 64명이 출전해 '녹다운'방식의 싱글 매치플레이를 펼쳐 우승자를 가린다.


총상금 750만달러에 우승상금만 130만달러에 이르며 1라운드에서 탈락해도 3만5000달러(약 3400만원)를 받는다.


지난 2003년부터 세계랭킹 64위 내에 꾸준히 자리를 지켜온 최경주는 올해가 이 대회 네 번째 출전이다.


지난 세 차례의 성적은 신통치 않다.


처음 출전했던 2003년에는 첫 판을 이겨 2라운드에 진출했지만,2라운드에서 우즈를 만나 짐을 싸야 했고 2004년과 2005년에는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올해 역시 '대진운'이 좋지 않지만,매치플레이는 스트로크플레이와 달리 섣불리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이변'을 배제할 수 없다.


최대 관심은 우즈의 대회 세 번째 우승 여부다.


1 대 1 대결에 유난히 강한 우즈는 2003년과 2004년 우승하는 등 이 대회에서 통산 21승4패의 승률을 자랑한다.


우즈는 1라운드에서 스티븐 에임스(캐나다)와 맞붙고 이길 경우 2라운드에서 최경주-앨런비 승자와 32강전을 치른다.


대회조직위원회는 강호들끼리의 초반 격돌을 피하기 위해 상위랭커들을 각기 다른 4개조에 분산 배치했다.


한편 SBS골프채널과 스포츠채널은 23∼25일에는 오전 3시50분부터 8시까지,26일과 27일에는 오전 0시20분부터 이 대회를 중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