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각계 리더 10% 길러내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숙명여대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이경숙 현 총장(63)을 제 16대 총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1994년 13대 총장으로 선출돼 취임한 이후 14대,15대를 거쳐 이번에 16대 총장으로 추대됨으로써 국내 최초로 4선 연임에 성공한 총장이 됐다. 이 총장은 다음 달 19일부터 정년을 맞는 2008년 8월까지 2년5개월간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숙대는 지난 8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어 교수 직선투표로 이 총장과 김안근 약학대학장(57ㆍ여)을 총장 후보로 선출한 바 있다.
이 총장은 "창학 100주년을 맞는 중요한 시기에 다시 총장으로 선출돼 어깨가 무겁다"며 "1995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개혁 성과를 바탕으로 여성 리더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특히 "오는 2020년까지 국내 각계 지도자의 10%를 숙명여대에서 배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국회의원의 10%,국내 기업 CEO의 10% 하는 식이다.
이 총장은 "앞으로는 남을 배려하고 섬길 줄 아는 부드러운 여성적 리더십이 환영 받는 지도자상이 될 것"이라며 "체계적인 리더십 교육을 통해 봉사와 헌신이 몸에 밴 숙명여대생들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이 총장은 국내의 대표적인 '여성 CEO형 총장'으로 꼽힌다.
1994년 교수 직선으로 총장에 선출된 뒤 적자 투성이었던 학교를 맡아 12년 만에 부채비율 제로(0)의 건실한 대학으로 성장시켰다.
숙명여대 수석입학 및 수석졸업자 출신인 이 총장은 1965년 숙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미국 캔자스 대학과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76년부터 숙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취임식은 다음 달에 열린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