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들이 코스닥시장 개장 이후 최장 기간의 매도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투신을 비롯한 기관들은 129억원어치를 순매도해 23일 연속 매도우위를 유지했다.


이 기간 동안에 기관들은 모두 6486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난 한햇동안 기관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6404억원어치를 모두 판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코스닥시장에서 기관들이 최장 기간 순매도를 한 사례는 22일(2003년 3월24일∼4월22일) 동안 1609억원어치를 판 것이었다.


또 지난 1999년 12월24일∼2000년 1월13일엔 기관들이 11일 동안 연속 순매도하면서 7326억원어치를 팔았다.


따라서 최근 기관의 매도공세는 코스닥시장 개장 이후 기간으로는 가장 길고,누적 순매도 규모로는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 일부 기관들이 과도하게 주식을 샀다가 올 들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를 본격적으로 정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신운용 김상백 주식운용본부장은 "코스닥 종목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했던 일부 기관들은 아직도 물량을 다 털어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주가 하락으로 인해 코스닥 종목들의 가격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높아진데다 국민연금의 코스닥 펀드 결성 등 호재도 있어 기관의 매도공세는 조만간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