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8.41포인트(1.4%) 상승한 1332.73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코스닥도 649.75로 4.70포인트 올랐다. 뉴욕 증시가 기술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사흘 연속 강세를 시현하면서 서울 증시도 개장 직후 1333포인트까지 뜀박질했다. 연일 오락가락하고 있는 프로그램 매매가 매도 우위를 나타내면서 탄력이 다소 줄어들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4일 만에 사자로 방향을 틀면서 오름세를 주도했다.특히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물도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49억원과 931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반면 개인은 3031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프로그램은 76억원 팔자 우위였다. 전 업종이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종이목재와 비금속광물 등은 하락 반전했다.전날 증권주에 이어 오늘은 삼성화재동부화재,현대해상 등 보험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삼성테크윈이 5% 넘게 뛰어 오르면서 의료정밀업 지수도 많이 올랐다. 삼성전자하이닉스가 이틀 연속 상승한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과 국민은행,POSCO,현대차,SK텔레콤 등 대부분의 대형주들이 강세를 시현했다.다만 LG필립스LCD와 KT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S-Oil이 6.6% 급등했고 목표가 상향 조정이 나온 한섬의 주식값도 상승세를 탔다.수익성 둔화 우려에 자화전자가 3.3% 떨어졌고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흘러나온 삼성SDI도 뒷걸음질쳤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생명보험사 상장을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생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한화,CJ가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NHN과 동서,휴맥스,포스데이타,하나투어 등이 올랐다.반면 아시아나항공과 하나로텔레콤,CJ홈쇼핑 등은 하락했다. 해외 진출 본격화에 따른 수익 증가 기대감에 인프라웨어가 11.8% 급등했고 우리이티아이도 4분기 실적 부진이 일시적인 것이라는 평가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반면 다음은 4분기 적자폭이 감소했다고 공시했으나 2.3% 밀려나며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12개 종목이 올라 하락 종목 수 317개를 웃돌았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21개를 비롯해 432개 종목이 올랐고 429개 종목은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모멘텀이 없을수록 기술적 위치나 수급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마련"이라면서 "지지력에 초점을 맞출 경우 1300선이 1차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기적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전기전자 및 금융주에 대한 분할 매수 전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