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최경환(崔敬煥) 비서관은 17일 남북합작 흑연광산 준공식에 맞춰 4월초 방북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최 비서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월말 기차로 방북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4월말 방북 계획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 4월초 방북 추진 보도와 철도공사 이철(李哲) 사장의 `DJ 열차방북 가능' 발언 등과 관련, "최근 정치권 인사나 다른 분들이 김 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의 연락과 협의는 정부를 통해서 하고 있고 앞으로도 정부를 통해서 할 것"이라며 통일부로 창구를 단일화해 방북 계획을 협의하고 있음을 거듭 강했다. 한편 최 비서관은 한나라당이 DJ의 4월말 방북 계획에 대해 정치적 의혹을 제기하며 5월31일 지방선거이후로 방북시기를 늦춰줄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무대응'이라는 공식적인 입장과 달리 DJ측의 내부 기류는 야당의 정치 공세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 한 핵심인사는 "남북화해와 협력의 전기를 다시 마련하다는 민족적인 시각에서 DJ 방북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며 "야당의 정치적 이슈제기는 부적절하며 정치권도 이 같은 정치 공세에는 적극 대응해야 옳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