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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문세계의 추악한 사기꾼들 ‥ '과학의 사기꾼·지식의 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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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10월 일본 전역은 세계 최고(最古)의 인류 거주지 유적 발굴 소식으로 열광했다. 50만년 전의 지층에서 전기 구석기 유물이 대거 쏟아져 나와 인류 주거 역사의 상한선을 10만년 이상 끌어올렸던 것. 그러나 1981년부터 수많은 발굴 성과로 '신의 손'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고고학자 후지무라 신이치가 직접 유물을 매장하는 모습이 폭로되면서 최고의 발견은 최악의 사기사건으로 추락했다. 시아출판사에서 나온 '과학의 사기꾼'(도복선 옮김,240쪽)과 '지식의 사기꾼'(김현정 옮김,248쪽)은 독일의 수의학자 하인리히 창클이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영역에서 일어났던 학자들의 사기행각을 흥미롭게 정리한 책. 1830년 영국의 수학자 찰스 배비지가 학문 세계의 사기 사건들을 처음으로 다루면서 지적했던 위조,요리하기,다듬기,표절 등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과학의 사기꾼'에는 가장 오래된 표절 사건으로 기록된 프톨레오마이오스의 별자리 지도와 반양성자의 발견을 둘러싼 공로 다툼,날조로 밝혀진 젊은 과학자 얀 셴드릭의 초전도체 발견,녹조류도 유성생식을 한다고 주장했던 뫼부스의 날조된 실험 등 세계를 뒤흔든 과학 사기사건들을 다룬다. 또 '지식의 사기꾼'은 화려한 명성과 영광 뒤에 감춰진 지식인들의 표절,업적 가로채기,조작과 음모,속임수 등의 사례를 생생히 전하고 있다. 인류학의 대가였던 마가렛 미드조차 사모아섬의 사춘기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현지조사 자료를 자신의 가설에 맞게 수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각권 1만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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