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야수'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다혈질 형사와 냉철한 검사가 조직폭력단과 맞서면서 야수처럼 변해가는 내용을 그렸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인간관계와 심중을 대변하는 메타포로 지포라이터가 사용되고 있다.


오진우 검사(유지태)가 장도영 형사(권상우)에게 지포라이터를 건네는 장면에서는 물과 기름 같던 두 사람이 어느새 편안한 친구가 된다.


지포라이터가 우정의 상징으로 쓰인 것.


장 형사가 쓰러진 뒤에도 라이터의 불꽃이 꺼지지 않는 종반부에는 라이터가 야수의 분노를 표현한다.


또한 마지막 장면에서는 정의를 상징하는 소품으로 사용된다.


오 검사는 출소 후 장 형사의 묘 앞에 라이터를 남겨 놓음으로써 결의를 새롭게 다진다.


여기에 등장한 지포라이터의 모델명은 '야수의 검'이다.


표면이 거칠고 중심에 검이 부착돼 있다.


가격은 6만6000원.


지포라이터는 휘발유를 연료로 부싯돌과 휠을 이용해 불을 붙이는 제품이다.


탁월한 방풍성과 내구성으로 1932년 첫선을 보인 이래 전 세계 전장에서 수많은 병사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요즘도 입대하는 남자에게 여자친구가 주는 선물로 애용된다.


또한 단순히 불을 붙이는 도구에서 벗어나 패션소품과 수집품,기념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포라이터는 백화점 내 전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www.zippo.co.kr)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장식물이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 잘 팔린다.


가격은 보통 4만~7만원이지만,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제품도 있다.


지포라이터는 또 평생품질보증제도를 시행한다.


기능 고장은 무상 수리해주며 수리가 불가능할 경우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해 준다.


(032)864-6668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