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강남 재건축을 짓누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젠 용적률까지 손을 대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시장 반응 부동산팀 최진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재건축을 잡겠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 어제 서울시가 용적률을 확정했죠? 내용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서울시가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비롯해서 28개 아파트 단지에 대한 용적률을 발표했는데요. 모두 일괄적으로 210%로 확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의 경우. 해당주민이 230%로 올려달라며. 몇번이나 서울시를 찾아가서 민원을 접수했었는데.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용적률이 확정된 곳은 은마아파트, 옥수동 한남하이츠, 방배동 신동아와 삼익, 논현동 경복, 송파동 반도아파트 등입니다. 앵커) 자아~. 주민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용적률이 오르지 않았으니..어려움이 많겠습니다. 기자) 네, 은마아파트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은마아파트의 용적률은 197% 입니다. 은마 주민들은 230%로 조정을 요청했는데. 결국 210%로 조정되면서 지금과 별반 차이가 없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s:재건축 사업성 악화) 쉽게 얘기한다면 재건축 사업을 한다손 치더라도 아파트를 더 늘려 지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재건축이나 재개발의 특징은 지금보다 아파트수가 늘어나면서..일반분양도 하고, 그러면서 가격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럴 가능성이 거의 희박해졌다는 것이지요. 이런 사정은 은마 뿐 아니라 이번에 용적률이 확정된 모든 곳이 다 비슷한 실정입니다. 대부분 아파트들의 용적률이 190~200% 선임을 감안할때 사업성이 떨어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주민입장에선 화가 날 수밖에 없을텐데.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번 단지들 같은 경우에는 용적률이 오를 것이라는 것이 거의 기정사실처럼 받아져왔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발표로 인해서 충격을 받은 상황입니다. 이젠 재건축도 물건너갔다는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구요. 따라서 이들 단지에선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은마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s:은마아파트, 상업용지 변경 신청) 은마는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여있는 곳을 상업용지로 풀어달라며 서울시에 요청을 해놓은 상황입니다. 이미 이런 제안은 여러 채널을 통해서 서울시에도 전달된 바가 있는데요.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상업용지로 전환된다면 사업성이 떨어지는 재건축 대신 주상복합과 같은 복합 시설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게 주민들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런 요청이 받아들여질지는 아직도 미지수입니다. 앵커) 정부는 최근 집값 상승 원인을 재건축에서 찾고 있고, 따라서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 같은데.. 앞으로 재건축 단지 가격 어떻게 움직일까요? 기자) 네, 말씀 하신 것처럼 한때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10억원에 거래됐다는 루머가 돌면서 정부가 바짝 긴장을 했었는데. 이런 여파가 이번 발표에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s:재건축 가격상승세 '주춤') 따라서 시장은 당분간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도 지금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최근 청와대에서도 8.31대책 효과는 이제부터 나타날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는 마당에 시장이 쉽사리 움직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8.31 후속대책 역시 재건축을 타겟으로 잡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진기자 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