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 상장 방안을 마련할 '생보사 상장자문위원회(상장 태스크포스팀)'가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16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나동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47) 등 9명으로 생보사 상장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15일 첫 회의를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 상장자문위원들은 나 연구위원을 상장자문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자문위원회는 보험 분야 2명,재무 분야 2명,회계 분야 2명,법률 분야 2명,거래소 1명 등 전문가들로 짜여졌다.
자문위원회는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정례회의를 개최,생보사 상장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자문위원회가 상장 방안을 도출하면 증권선물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개정안을 마련,정부에 승인을 요청하고 정부는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규정 개정안이 승인되면 증권선물거래소는 개별 생보사들로부터 상장 신청을 받아 상장 여부를 심사·결정하게 된다.
이와 관련,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 "올해 상반기 중에는 생보사 상장 규정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부터는 생보사 상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나동민 위원장은 "생보사 상장문제는 종전에 많은 부분 논의된 사안이긴 하지만 이해 당사자의 여러 의견을 감안해 제로베이스에서 논점사항을 다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상장 문제가 논의되는 상황이 지난 1999년,2003년과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며 "일부 생보사는 자본 확충을 위해 상장을 검토하고 있고,생보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 차원에서라도 상장을 추진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또 "생보사 상장 이슈가 기존의 발생 이익에 대한 주주와 계약자 간 배분 문제 등의 지엽적인 방향으로 귀착되는 현실이 아쉽다"고 전제하고 "이해당사자의 다양한 의견을 가감 없이 수렴할 생각이며 시한을 정하지 않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상장 이후 해당 보험사의 건전성이나 신인도가 높아져 이익 규모와 기업 가치가 상승하면 궁극적으로 주주와 계약자 모두에 이익이 된다고 인식하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주주와 계약자들이 상장을 위해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위원장은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경영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대통령자문 금융개혁위원회 전문위원,재정경제부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2003년엔 생보사 상장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생보사 상장문제에 깊숙이 관여하기도 했다.
현재 재경부와 금감위 합동의 생보사 구분계리 태스크포스팀의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