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플래시 가격 하락 압력 증가가 중기적 수요 확대로 연결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16일 현대 김장열 연구원은 소니 PSP(Play Station Portable)향 플래시 가격 하락 압력 증가와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향 플래시 공급 지연으로 올해 중반까지 플래시 시황 호전의 기대가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4/8 Gbit MLC, 70/63 나노 원가 경쟁력 신제품의 본격 양산으로 중기적 수요 확대 기조는 근본적으로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PSP는 삼성전자 플래시 판매의 약 20~25%선, PMP는 약 3~5%를 차지하는 규모로 기대됐던 비즈니스라면서 이 가운데 PMP는 내년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무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PSP는 PMP(10GByte 이상 저장 용량 필요) 보다 훨씬 적은 저장 용량을 계획중. 실제 PSP가 무산 또는 상당기간 지연될 경우 다른 수요처로 출하를 시도하거나 플래시 시장 자체에 대해 부정적일 경우 하반기 Windows Vista의 D램 수요 촉진 기대를 바탕으로 D램으로 생산 믹스를 전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에 대해 PSP를 둘러싼 진척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적정가는 80만원을 제시했다. 하이닉스의 경우 삼성전자의 PSP 공급이 난항을 겪을 경우 부정적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소지가 크며 4Gbit MLC, 70나노 공정 제품이 본격 양산될 2분기부터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집적 제품의 안정적 가격 잇점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적정가를 종전 4만4000~4만8000원에서 3만7000원~4만1000원으로 내리나 현 주가 수준은 매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