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햄버거의 특징은 영어로 표현하면 'thick and juicy'이다.


빵 사이에 들어가는 '패티'라고 부르는 햄버거용 고기가 두꺼워야(thick) 하고 고기의 육즙이 충분해야(juicy) 한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정통 미국 햄버거를 표방하며 문을 연 '수제 햄버거 가게'가 생겨나고 있다.


◆스모키살룬(02-795-9019)=서울 이태원 해밀튼호텔 뒤편에 있는 조그마한 식당이다.


고기가 매우 두툼하다.


빵에 각종 야채까지 얹어지면 너무 커서 한입에 베어 물기 힘들 정도다.


주문을 받으면 즉석에서 간 고기에다 양념을 하고 구워서 내준다.


육즙이 살아 있고 씹히는 맛이 좋다.


'살룬(Sallon)'은 원래 미국 서부 지역에서 간단한 안주를 곁들여 맥주를 마시는 간이 술집을 말한다.


역시 이곳도 맥주와 함께 햄버거 등을 안주로 즐기는 컨셉트로 만들었다.


'빅 아일랜더'(8900원)를 맛보자.파인애플과 베이컨이 들어간 하와이언 스타일 버거다.


파인애플이 달착지근한 맛을 내준다.


'스파이시 크리스피 어니언 버거'(7900원)는 양파 튀김을 가운데 넣어 매콤한 맛을 강조했다.


기본적인 '더 버거'는 5500원이다.


부가세 10%는 별도다.


연중 무휴이며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영업한다.


◆비거 버거스(02-541-2343)=서울 강남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하와이언 스타일의 햄버거를 판다.


주인도 하와이에서 살다가 햄버거 만드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햄버거 패티는 100% 쇠고기를 사용한다.


주문하면서 고기를 어떻게 구워 달라고 말할 수 있다.


'하와이언 오리지널 버거'(7600원)는 두툼한 고기 외에 베이컨 2장,치즈 2장,아보카도,양상치가 들어 있다.


한입 먹으면 고기 맛이 충분히 느껴져 수제 햄버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특히 그릴에서 구운 고기 냄새가 코를 즐겁게 한다.


토·일요일에도 문을 연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