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신임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은 15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상반기 통화정책에 관한 보고를 통해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팽창국면에 있다"며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조치(금리인상)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FRB는 좀 더 면밀하게 인플레이션 움직임을 관찰할 예정"이라며 "추가 금리인상 여부는 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리는 시점을 전후한 경제지표를 보고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이 첫 공식발언에서 이처럼 밝힘에 따라 오는 3월에 나올 각종 경제지표가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음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월27일과 28일 열린다. 버냉키 의장은 이어 "지난 1월 말 그린스펀 의장 주재로 열린 FOMC의 결정에 동의한다"며 "그린스펀 체제의 통화정책을 충실히 계승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