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건설은 지난해 '미인주'로 떠올랐다. 큰 폭의 흑자전환에 힘입어 턴어라운드한 종목으로 손꼽혔다. 올해도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약세를 보였던 주가는 최근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실적호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수급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주가 리레이팅(재평가)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코오롱건설은 지난해 72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지난 2004년 대비 23% 증가한 1조606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244% 급증한 1159억원에 달했다. 지난 2004년 부실을 털어내고 조직을 슬림화한 데다 지난해 영업도 호조를 이뤄 최고의 성적표를 일군 것이다. 올해도 이 같은 실적 기대감이 높다. 회사측은 올해 수주 규모를 2조3030억원으로 잡고 있다. 매출은 1조1800억원,영업이익은 1189억원이 목표다. 사업분야별로 보면 주택비중이 50%로 높고 그 다음으로 토목과 건축이 20%씩이다. 부동산 분양시장의 침체로 주택 부문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회사측은 수도권에 재건축 단지가,지방은 대도시와 택지개발지구 등 노른자위 땅에 위치해 분양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코오롱건설의 투자포인트는 높은 영업이익률에 있다. 지난해(10.9%)에 이어 올해도 10%대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 건설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8% 선인 점을 고려하면 업계 선두권의 수익률을 자랑한다. 물론 최근 기관의 매도공세가 부담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22%로 높지만 최근 기관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삼성증권은 "계열사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준(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다"며 "다만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자산매각 등의 구조조정 의지를 보여야 시장의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코오롱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로 2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