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광고에 회장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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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오리온 회장(51)이 초코파이 TV 광고에 직접 등장하고 CM 송까지 불러 화제가 되고 있다.
오리온은 담 회장이 출연한 15초 분량의 TV CF를 제작,지난 14일부터 내보내기 시작했다.
담 회장이 노타이 차림으로 창틀에 턱을 괴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로 시작되는 초코파이 CM 송을 부르는 내용이다.
오리온은 그동안 외부 활동을 극도로 자제해 왔던 담 회장이 TV 광고에 직접 나선 것은 올해 창립 50주년(7월25일)을 맞아 고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내부적으로는 새 출발을 다짐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담 회장은 첫 광고가 나간 지난 14일 '새로운 50년의 출발에 서서'라는 제목의 'CEO(최고경영자) 통신'을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내 새 출발 의지를 강조했다.
담 회장은 이 글에서 "회장이 초코파이 광고 모델이 된다는 데 대해 많은 생각과 번민을 거듭했다"며 "그러나 새로운 오리온의 50년을 회장이 맨 앞에 서서 헤쳐나가겠다는 뜻에서 광고 모델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50년 전 선대 회장님(고 이양구 창업주)이 어렵고 가난한 민족 경제의 재건을 위해 제과업과 시멘트 사업을 시작했으며 그 영혼이 담긴 제품이 바로 초코파이"라며 "또 다른 50년의 출발점에 선 우리의 꿈은 월드 클래스의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리온 직원들은 이날부터 담 회장이 직접 부른 CM 송을 다운로드해 휴대폰 컬러링으로 사용하고 있다.
화교 2세인 담 회장은 동양그룹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의 둘째 사위로 부인인 이화경 오리온 엔터테인먼트 총괄 사장(50)과는 서울 외국인고등학교 선·후배 간이다.
검사 출신의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담 회장의 손위 동서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