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888억원으로 2004년(5453억원)보다 26.3% 늘어났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8조6074억원으로 12.8%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299억원과 5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76.2%와 78.8% 급증했다. 회사측은 "백화점과 할인점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슈퍼마켓 신규 출점으로 매출이 늘었다"며 "경상이익 급증은 롯데카드 등 출자회사에 대한 지분법 평가손익이 전년보다 1186억원가량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구창근 연구위원은 "대체로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이라며 "올해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 수준이 적정하느냐에 대한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 호조는 이미 예상된 만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