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후포항 소속 게통발 어선이 일본 EEZ(배타적경제수역) 근해에서 조업을 하다 조류에 밀려 어업구역을 침범했다가 일본 어업지도선으로부터 6시간이나 추적을 당한후 무사히 우리 해역으로 입항한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0분께 울진 후포항 소속 60t급 게통발어선 905 명윤호(선장 김모.55.울진군 후포면)가 경주시 감포읍 읍천동방 약 58마일 해역인 일본 EEZ 근해에서 시동을 걸어둔 채 조업을 하다 조류에 밀려 일본해역을 침범했다. 당시 해역을 순시하던 일본 어업지도선이 명윤호에 접근하면서 정지명령을 내리자 명윤호는 달아나기 시작했고, 추적 중인 일본 어업지도선은 이날 오후 1시까지 무려 6시간동안이나 135㎞를 추적했다. 명윤호는 달아나면서 울진 후포어업무선국을 경유, 포항해경에 구조를 요청해 인근을 순찰 중인 1008함 등 경비함정 3척이 현지로 급파해 우리 해역에 접근한 명윤호를 예인, 이날 오후 2시께 포항 구룡포항으로 입항 조치했다. 당시 포항해경은 추적하는 일본 어업지도선에 더 이상 추적하지 말 것을 경고했으며 일본 어업지도선은 일본해역으로 되돌아 갔다. 명윤호는 지난 14일 선장 등 선원 11명이 타고 울진 후포항을 출항, 한.일 어업중간 수역에서 조업을 했다. 해경은 명윤호의 선장과 선원들을 상대로 일본 해역 침범여부와 일본 어업지도선의 추적 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해경 관계자는 "우리 어선이 일본 해역 침범으로 나포되는 사례가 빈번해 외교적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어업 종사자들은 외국수역 침범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자발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 기자 yoonj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