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국무총리의 지지세력을 자임하고 있는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한미준)'의 이용휘 위원장은 15일 여야 의원 20명이 자신들이 창당할 신당에 가입할 의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오는 3월 창당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재확인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준이 준비 중인 신당을 '고건 신당'이라고 규정하고 "신당에 적극적으로 가입할 의사를 밝힌 여야 의원이 20명 정도이며 그 가운데 여당 의원이 7~8명가량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2·18 전당대회'가 끝나면 상당수 여당 의원이 탈당해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김근태 캠프의 중량감 있는 인사와도 교감 중"이라며 "여당의 전당대회 이후 한미준과 김근태측이 정계개편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고 전 총리의 한 측근은 "고 전 총리는 한미준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며 "한미준이 추진하고 있는 정치일정에 대해 교감하거나 교류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