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주주가 없어 외국계 자본으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고있는 KT&G에 종업원지주제(ESOP)가 경영권 방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ESOP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지원으로 종업원이 회사 주식을 취득하게 하는 우리사주제의 일종이다. KT&G 관계자는 15일 "칼 아이칸 뿐 아니라 회사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노리는 외부세력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는 장기적인 안전장치의 하나로 ESOP 확대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회사가 출연하는 자금 지원을 받아 우리사주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KT&G의 우리사주 지분율은 5.75% 정도에 이른다. 이 회사 노조 관계자도 "ESOP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직원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KT&G에 앞서 이미 현대상선이 ESOP를 도입한 바 있고,브릿지증권의 경우도 현 대주주인 골든브릿지가 지난해 7월 경영권을 인수했을 당시 ESOP를 활용한 적이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