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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경영] 현대차‥글로벌 30대 브랜드 향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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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색다른 실험이 진행됐다. 자동차동호회인 'United States Auto Club'의 심판 아래 현대차 쏘나타(EF)와 도요타 캠리가 맞장을 뜬 것.로고를 떼고 갈색천(Brown Bag)으로 포장,운전자가 차종을 식별하지 못한 상태에서 테스트 드라이브를 진행한 뒤 점수를 매기는 '브라운 백 챌린지 테스트'(Brown Bag Challenge Test) 결과는 의외였다. 528명의 참가자 중 67%(354명)가 캠리 대신 쏘나타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이런 평가와 달리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캠리는 여전히 최고의 인기 모델로 쏘나타보다 많이 팔리고 가격도 비싸다. '현대'와 '도요타'라는 브랜드 가치의 차이 탓이다. 현대차그룹은 이후 '브랜드 가치 향상'을 5대 중장기 핵심 경영전략 중 하나로 정해 2003년 10월 태스크포스팀까지 출범시켜 브랜드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꾸준한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장기적으로 '글로벌 30대 브랜드' 및 '자동차 부문 5대 브랜드'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글로벌 100대 브랜드 진입 작년 7월 미국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와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인터브랜드가 공동 조사한 '2005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현대차는 84위에 올랐다.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것이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35억달러로 일본의 닛산(32억달러)을 앞질렀다. 이런 성과는 우연히 얻어진 게 아니다. 실제 현대·기아차는 작년 1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상품성에 걸맞은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톱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두 회사의 브랜드 방향성 및 실행방안 등 구체적인 브랜드 전략을 확정하고 브랜드 관리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브랜드 관리에는 정몽구 회장이 직접 나설 정도다. 현대·기아차는 브랜드 전략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정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양사 사장단 및 핵심 임원으로 구성된 '브랜드운영위원회'와 브랜드실무위원회,브랜드소위원회를 각각 만들었다. 브랜드운영위는 반기에 한 차례씩 열린다. 본부장급과 팀장급이 각각 위원으로 참여하는 실무위와 소위는 격월로 열린다.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세우고 추진을 담당하는 브랜드전략팀(13명)도 가동 중이다.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전략은 현대차는 '세련되고 당당한(Refined & Confident)'을,기아차는 '즐겁고 활력을 주는(Exciting & Enabling)'을 각각 브랜드 방향성으로 설정했다. 현대차는 브랜드 방향성을 효율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드라이브 유어 웨이'(Drive your way)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개발했다. 글로벌 리딩 브랜드로의 도약을 다짐하며 고객 감동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을 약속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격조 있고 편안한 삶을 추구하는 균형 잡힌 현대인(Balanced Modern)'을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고객층으로 규정하고 있다. 기아차의 브랜드 슬로건은 '파워 투 서프라이즈(The Power to Surprise)'.자신감 있고 모험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개성이 강하고 다양한 경험을 즐기려는 고객을 타깃으로 삼았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브랜드 전략을 제품 개발은 물론 디자인 마케팅 영업 AS 등 전 부문에 일관되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현대차는 독일 월드컵 등 축구를 활용한 브랜드 가치 제고에 적극적이다. 기아차는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인라인 스케이트 대회와 엑스게임 등을 후원,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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