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한창 고제 등 구조조정에 나선 중소형주들이 약세장에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고정자산 매각,감자,인수합병(M&A) 등 턴어라운드 관련 재료들이 부각되면서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고제,한창,삼화콘덴서는 이달 들어 대부분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제는 32.43% 상승했고 한창과 삼화콘덴서는 각각 18.82%와 25.29% 올랐다.


고제는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서면서 감자 등 강력한 구조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한창은 최근 60억원대의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의류사업을 중단하고 세원텔레콤을 인수하는 등 사업구조 자체를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2002년 1000%가 넘던 부채비율도 최근 100%까지 끌어내렸다.


삼화콘덴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며 수익성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 기업 외에 모나리자와 삼호F&G도 실적 부진을 딛고 변신에 나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모나리자는 엘칸토와 대구모나리자 쌍용C&B 등을 계열사로 편입시키며 영역확장에 나섰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영업 측면에서 계열사와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시장 지배력 확대를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모나리자와 삼호F&G는 이달 들어 각각 14.13%,55.81% 올랐다.


향후 이들 기업의 변신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면 주가에 대한 재평가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리스크가 만만치 않다.


거래를 주도하던 개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단기 급락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일부 종목은 추격매수가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