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장(樹木葬)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각계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수목장 실천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총회에선 김성훈 상지대 총장(전 농림부 장관)이 상임공동대표에 추대됐으며 변우혁 고려대 교수(환경생태공학부)가 상임운영위원장을,송월주 큰스님,황인성 전 총리 등이 고문을 맡았다. 이 자리에서는 또 참석자 전원이 자신의 수목장 실천을 밝히는 '수목장 서약식'도 열렸다. 수목장이란 사람이 죽으면 화장을 해 그 골분을 지정된 나무의 뿌리에 묻은 뒤 '0 0의 나무'라고 명명해 돌보는 장묘법.1990년대 말 스위스 독일 등지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우리나라엔 2004년 9월 임학자 고 김장수 고려대 농대학장의 장례식을 수목장으로 치르면서 소개됐다. 김 대표는 "올해 안에 1만명의 수목장 서약자를 받고 5년 내에 100만명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방향을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조연환 전 산림청장,문국현 생명의 숲 공동대표(유한킴벌리 사장),민병선 중앙고속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홍성호 기자 hymt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