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초등학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각급 학교에서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함양을 위한 교육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역내 각급 학교들은 앞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을 중요 교육과정에 포함시켜야 하며 학생들에게 이 과정 이수를 의무화하거나 적극 권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유럽이 현재의 사회모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경제성장률과 더 많은 혁신적인 중소기업,그리고 기업가가 필요하다"며 기업가정신 교육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기업가정신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자신이 미래에 기업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고 기본적인 기업가의 자질도 발전시킬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EU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낮은 성장률과 높은 실업률로 대변되는 유럽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제경쟁력 확보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교육으로 기업가정신을 부양,역내 기업활동을 촉진시켜야 할 필요성이 절박해졌기 때문이다. 집행위는 이 방안이 지난 2000년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EU가 마련한 경쟁력 확보 방안인 '리스본 아젠다'의 일부라고 밝혔다. 김선태 기자 ks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