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A씨는 어느 날 평소 관심 있게 지켜본 B종목이 갑자기 급등세를 타자 살까말까 망설였다. 매수를 결심한 순간 HTS에 빨간색으로 '주가 하락반전''거래 급증'이라는 메시지가 떴다. 잠시 후 주가는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HTS의 긴급메시지가 투자 손실을 막아준 셈이다. 투자자들은 홈트레이딩(HTS) 시스템만 제대로 이용해도 손해를 줄일 수 있다. HTS가 투자에 유익한 정보도 제공하지만 한편으로 투자의 위험을 예견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HTS를 제대로 활용할 경우 소위 '작전'과 같은 주가조작에서 한걸음 자유로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HTS는 대개 종목마다 거래 상위증권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즉 특정 종목이 어느 증권사 창구를 통해 거래되는지를 추세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기관 외국인은 물론 개인이 거래를 많이 하는 종목도 알 수 있다. 이중에는 작전세력이 낀 종목이 숨어있다. 개장 전 혹은 장 마감후 제공되는 소수계좌 집중 관여종목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특정 증권사 일부 지점에서 매매빈도가 높다는 건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서다. 물론 개인들의 매매공방을 모두 작전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때로는 투자위험에 대한 시그널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외국인의 거래 동향도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외국인이 매매하는 종목은 주가에 프리미엄이 부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HTS는 또 외국계 증권사 매수 포착,최근 5일 신고가 경신,대량 거래 등 투자에 꼭 알아야 할 기본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전달해준다. 수시로 제공되는 거래량 동향도 유용한 정보다. 주가 바닥권에서 거래량 급등은 상승조짐일 가능성이 크지만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거래량이 터질 경우 주가가 추락할 공산이 높아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