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에 분산투자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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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한국 증시가 조정 국면을 맞고 있는 것과 달리 해외 증시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곳이 많다.
주식형펀드 역시 국내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로 떨어졌지만 해외펀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라도 수익률이 시장의 전반적 움직임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해외투자펀드로 위험을 분산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해외 분산투자로 조정장 돌파
지난해 50% 안팎의 고수익을 냈던 주식형펀드들은 올 들어 평균수익률이 ―6.45%(10일 현재)로 바닥을 헤매고 있다.
반면 해외투자펀드는 여전히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추세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130여개 해외펀드의 1월 한 달 수익률(달러화 기준)은 남미 17.73%,중국 15.01%,유럽 8.25%,미국 4.41%,일본 3.03%에 달한다.
대한투신운용 이춘수 주식운용본부장은 "한국증시가 지난해 너무 급히 오른 데 따른 부담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해외증시는 견실한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선택도 중요하다.
미국 푸르덴셜금융 국제투자자문(PIAA) 존 프라빈 상무는 "올해 세계 경제와 기업실적은 양호할 것"이라며 "일본과 신흥증시를 중심으로 위험을 분산하며 주식투자를 늘려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환율변동 위험에 대비해야
해외펀드는 크게 국내 운용사가 선보인 '해외투자펀드'와 메릴린치 피델리티 등 해외 유수의 운용사가 한국에서 판매 중인 '역외펀드'로 나눌 수 있다.
평균적인 수익률 측면에서는 역외펀드가 약간 우세하다.
아무래도 국내사들이 해외운용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탓으로 관측된다.
그렇지만 최근엔 미래에셋 대투운용을 비롯 수익률에서 역외펀드와 당당히 겨루는 곳도 많아졌다.
해외펀드 투자시는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헤지)하는 게 투자포인트다.
원화가 지금처럼 강세를 보일 경우 투자대상국 통화로는 수익이 나지만 원화로 환산하면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생긴다.
실제 1월 한 달간 일본펀드 평균수익률은 3.03%였지만 원화기준으로 ―1.04%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사가 운용하는 상품은 대개 펀드 자체에서 환위험을 헤지한다.
하지만 역외펀드 가입시는 판매사를 통해 환율헤지를 미리 주문하는 게 좋다.
해외펀드는 국내펀드와 마찬가지로 월 10만~20만원의 소액 적립식 투자도 가능하다.
백광엽·이상열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