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 500억원 규모의 문화산업 모태펀드가 신설되고 2011년까지 3000억원 규모로 확대된다. 또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단계별·지역별로 차별화된 정책이 추진된다. 유진룡 문화관광부 차관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유 차관은 "올 하반기에 문화산업진흥기금 500억원을 출자해 중소기업투자 모태펀드 안에 문화산업 별도 계정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부는 당초 독자적인 문화산업 모태펀드를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중소기업청이 추진하는 모태펀드와 통합되면서 별도계정을 신설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문화부는 또 한류의 확산단계에 따라 일본 중국 베트남 홍콩 등은 심화지역으로,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은 확산지역,중남미와 중동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은 잠재지역으로 구분해 각기 다른 전략과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한류 확산과 함께 한국 문화콘텐츠의 불법복제 급증에 대처하기 위한 전담기구로 '저작권 센터(Copywriter Center)'를 상반기 안에 중국 등지에 설치해 중국·동남아 등지의 저작권 침해 실태를 조사하고 현지 법률 상담 및 소송 등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BRICs 국가(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와의 문화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해외문화원을 신설하는 한편 지역별로 특화된 문화교류를 전개할 방침이다. 오는 10월 베이징문화원을 문화관광센터로 전환하는 것을 비롯해 상하이,모스크바에는 문화원을 신설하고 내년에는 브라질과 인도에도 문화원을 개설한다. 문화부는 또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적 지원을 확대해 사회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국고 506억원을 포함한 533억원을 투입해 노인·장애인·복지시설,아동·외국인 근로자 등에 대한 문화복지 사업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