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단말기로 교통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등장한다.


DMB 방송망을 이용하는 이 서비스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기존 텔레매틱스 서비스에 비해 요금이 저렴해 시장판도를 흔들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KTF는 최근 KBS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3분기 중 '지상파DMB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서비스 이름은 '다이내믹 내비게이션'이다.


DMB 텔레매틱스는 DMB 방송사가 실시간으로 쏘아주는 교통량,교통사고,차량속도,지역위치,날씨,여행 등의 정보를 DMB 단말기로 받아보게 하는 것.지상파DMB 단말기로 방송을 무료로 시청하면서 5분마다 업데이트되는 교통정보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이동통신망에 접속해야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기존 휴대폰 텔레매틱스와 달리 방송망을 통해 수신만 할 수 있어 요금이 저렴한 점이 특징이다.


KTF는 현재 '케이웨이즈'란 이름의 휴대폰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데 '다이내믹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시작한 후에는 두 서비스를 병행할 예정이다.


'다이내믹 내비게이션' 요금은 기존 월 7000원보다 낮은 5000원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 KTF는 통신망 운용 및 단말기 보급을,현대자동차는 자사의 서비스인 '모젠'을 통해 교통정보 등을 가공하는 업무를,삼성전자는 텔레매틱스 기능을 갖춘 지상파DMB폰을 공급하는 역할을,KBS는 지상파DMB 채널 송신 업무를 각각 맡기로 했다.


이들 4사는 3월 말까지 수익분배 및 권한에 대한 세부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상파DMB 텔레매틱스는 기존 텔레매틱스 시장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KTF가 DMB 텔레매틱스를 준비함에 따라 SK텔레콤은 위성DMB 사업자이자 관계사인 TU미디어와,LG텔레콤은 지상파DMB 사업자들과 제휴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현재 각기 '네이트드라이브'와 'LGT텔레매틱스'란 이름의 휴대폰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상파DMB는 현재 수도권에서만 시청할 수 있어 전국 서비스에 한계가 있다"며 "TU미디어의 위성DMB를 활용해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지상파DMB폰 유통을 시작할 때 DMB 사업자들로부터 부가 서비스를 해도 된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