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국제전산어 도입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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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작성에 사용되는 전산언어인 XBRL(확장성기업보고언어) 도입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금융사와 대규모 상장법인이 반기보고서를 제출할 때 XBRL 형식으로 작성된 재무제표를 자발적으로 추가 제출토록 권유키로 했다.
금감원은 올 연말까지 이 같은 시험 운영을 거친 후 내년 3월부터 전체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1999년 만들어진 XBRL은 재무제표를 신속하게 데이터 베이스(DB)화하고 국가 간 교환을 쉽게 하기 위한 국제표준 전산언어다.
XBRL을 도입하면 기업은 재무제표 작성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고 금융당국은 재무제표가 접수되는 즉시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해 상장사의 재무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또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도 재무제표를 내려 받아 엑셀 등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해 다각도로 분석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관련 기관 임원과 실무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XBRL을 도입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금감원은 XBRL 재무제표 작성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상장사에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한국공인회계사회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표준 계정과목 분류 체계를 만들어 무료로 공개하기로 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