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최근 조정장 속에서 제약주에 대한 매수강도를 강화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수와 함께 동반급락했던 주요 제약주는 최근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번 급락장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달 20일부터 3주 이상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제약주를 사들이고 있다.


지난 10일까지 사들인 제약주 규모는 대형종목을 중심으로 약900억원에 달한다.


종목별로는 종근당한미약품이 각각 234억원,227억원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유한양행보령제약에도 100억원이 넘는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대형 제약주가 매수타깃이 됐다.


대웅제약(48억원) 삼양제넥스(37억원) 환인제약(32억원) 동아제약(29억원) 등도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았다.


실적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주가는 급락해 투자매력이 높아진 점이 매수배경으로 꼽힌다.


대신증권 정명진 연구위원은 "4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한 제약사가 많은 데다 의약품 시장이 올해도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투자여건에 변함이 없는 데도 최근 주가가 20%가량 급락한 점이 외국인의 저가매수를 불러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위원은 "동아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등 대형제약주 중심의 주가반등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