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하락장에서 한국 증권시장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들이 국내 주식형 펀드들에 비해 훨씬 수익률 방어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 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주식형 해외펀드 18개의 평균수익률(달러화 기준)은 3.53%로 집계됐으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단 1개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650개 국내 주식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38%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비해 지난해 12월2일 기준 국내펀드와 해외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각각 55.54%와 54.38%로 유사한 운용성과를 보였다. 결국 국내 펀드매니저들의 운용능력은 강세장에서는 해외 펀드매니저와 비슷하지만 약세장에서는 현저히 떨어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지난 달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해외펀드는 `HSBC GIF 코리아 이큐티AD USD'로 7.5%를 기록했으며 이어 `디트 코리아USD'(6.23%), `스탠더드 라이프 코리아Eq D'(6.23%), `템플턴 코리아 Acc'(5.99%) 등 순이었다. 이에 비해 국내 펀드중에는 한국운용의 `한국KB오토체인지주식1'이 3.97%로 수익률 1위에 올랐으며 같은 운용사의 `그랜드슬램파이팅코리아자산배분혼합'(3.92%)와 `한국부자아빠정통고편입적립식주식1클래스'(3.8%)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원화강세에 따른 환차익분이 일부 포함돼 있지만 기본적으로 해외펀드들이 주로 대형 블루칩 위주로 투자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률 방어가 잘 된 것 같다"면서 "그러나 단기간 운용성과의 비교일 뿐 이것만으로 국내 매니저들의 운용능력이 떨어진다고는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