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가 한국 영화 역대 흥행 순위 1위에 올라설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지난 11일까지 1006만8989명의 관객을 동원해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명)와 '실미도'(1108만)에 이어 역대 흥행 3위를 달리고 있다. 톱스타가 없고,대규모 마케팅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관객이 몰려들었기 때문에 추가 흥행도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작품은 전국 스크린 수 256개로 시작됐지만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5주째인 설 연휴에 400개관으로 늘어났다. 개봉 7주째인 현재 스크린 수는 280개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평일 6만~7만명,주말 20여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배급사측은 '영화가 좋다'는 소문을 타면서 중년 관객의 발길이 뒤늦게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이 영화를 여러 차례 본 관객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관객추이를 고려하면 '실미도' 기록은 깨뜨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 '태극기 휘날리며'처럼 막판에 관람료할인(3000원씩) 등의 이벤트를 펼칠 경우 신기록 수립도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제작사인 씨네월드측은 스크린쿼터 축소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대규모 할인이벤트를 펼칠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로써 배급사측이 관객 점유율 감소에 따른 수익률 하락을 감수하고서라도 상영관을 계속 열어둘 것인가 여부가 신기록 달성의 관건으로 남게 됐다.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측은 아직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