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봄기운을 제법 느낄 정도로 포근한 날씨가 계속될 것이란 기상예보다. 하지만 소득 탈루가 있는 고소득 자영업자들에게는 때아닌 한파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국세청은 13일 전국세무관서장회의를 열어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세무조사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정부의 중장기 조세개혁 추진이 열린우리당의 반발로 5월 지방선거 이후로 늦춰진 만큼 일단 세원 사각지대를 없애 더 많은 세금을 걷겠다는 취지에서다. 전담인력 충원을 통해 소득 탈루 혐의가 있으면 곧바로 세무조사에 들어가는 등 국세청의 전방위 압박이 한 해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부진했던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에 관한 국회 개정작업도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삼성이 국회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16,1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위에서 여야 간 입장차가 어느 정도 조율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주장대로 개정안이 확정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초과지분의 의결권을 제한받고 삼성카드는 에버랜드 초과지분을 일정 유예기간 뒤 팔아야 한다.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숨가쁘게 펼쳐질 칼 아이칸과 KT&G 간 위임장 확보 경쟁도 주목된다. 양측은 KT&G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펀드를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접촉에 들어간 상태다. KT&G는 이번 주 중 이사회를 개최,주주총회 일정과 안건을 확정하게 된다. 15~17일에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토머스 번 국장,스티븐 헤스 부국장 등이 한국을 찾아 연례협의를 갖는다. 이들은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위원회 외교부 통일부 당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15일에는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고 대한민국 혁신포럼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혁신포럼'이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린다. 이 밖에 산업자원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결의한 교토의정서 발효 1주년(16일)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경제지표로는 16일 통계청이 '1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같은 날 한국은행은 지난해 '무역 지수 및 교역조건동향'을 내놓는다. 경제부 차장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