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가 영어마을로 .. 인천서구청, 학교부지.건물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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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업인 웅진씽크빅과 인천 서구청이 폐교 시설을 활용,연간 1만명의 학생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영어마을을 설립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해온 영어마을 사업에 민간기업이 운영 책임을 맡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 서구청은 관내 학생과 구민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문화체험을 통한 어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영어마을을 세운다고 12일 밝혔다.
서구청이 3년간 영어마을을 위탁,운영할 기업을 공모한 결과 웅진씽크빅이 단독 입찰했다.
웅진씽크빅이 제출한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영어마을의 기본적인 수업 형태는 주 2회,3개월 45시간의 코스다.
수업료는 교재비를 포함,한 달에 8만원이며,교실당 수업 정원은 12명이다.
인천 서구청 관계자는 "웅진씽크빅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한 후 큰 문제가 없을 경우 이 회사에 영어마을 운영을 위탁할 방침"이라며 "오는 15일께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 서구청은 학생 수에 비해 규모가 커 시설이 남아도는 서구 원당동 창신초등학교를 2월까지만 운영한 뒤 학생들은 인근 학교로 전학시킬 예정이다.
오는 9월 개원할 영어마을은 기존 학교 부지 2018평,본관 3층 및 부속건물 729평을 리모델링해 건설된다.
리모델링 비용은 영어마을 위탁운영 업체가 부담하게 된다.
인천 서구청 관계자는 "올해 강사 인건비 등으로 30억원을 지원하며 내년 이후에도 매년 20억원가량을 영어마을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구 차원에서 영어마을 사업에 나서다보니 예산이 부족해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기업에 운영을 위탁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청의 영어마을 모델은 기존 시설의 리모델링을 통해 토지구입비 건축비 등을 줄이는 데다 '기숙형'이 아닌 '통학형'으로 설계돼 숙박 시설 등에 대한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인천 서구청 외에도 학교 시설을 영어마을로 바꾸고 싶어하는 4~5곳의 지자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