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그라이스(29·독일)가 2006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고,미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채드 해드윅(29)은 5관왕을 향해 산뜻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한국선수들은 대회 첫날 스키점프의 김현기(대한스키협회)만이 결선에 올랐을 뿐 대부분 예선에서 탈락했다. 그라이스는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체사나 산 시카리오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바이애슬론 남자 20km 개인에서 54분23초를 기록,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4관왕인 노르웨이의 올레 아이너 뵈른달렌(54분39초)을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의 박윤배(평창군청)는 사격에서 여섯 차례나 실패하는 등 1시간7분03.4초의 저조한 기록으로 전체 출전선수 88명 중 82위에 그쳤다. 또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에서는 캐나다의 제니퍼 헤일이 우승한 가운데 한국의 16세 소녀 윤채린(휘경여중)은 레이스 도중 미끄러지는 실수로 최하위인 30위에 랭크됐다. 한편 스키점프 남자 K90에서는 김현기가 30위를 차지해 결선에 올랐지만 최홍철(대한스키협회)과 최용직(전북스키협회) 강칠구(한국체대)는 모두 탈락했다. 루지 남자 1인승의 김민규(전주대)는 이날 1,2라운드 합계에서 32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