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10일 롯데제과 대표이사에 김상후 전 롯데리아 대표이사(55)를 임명하는 등 11명의 계열사 대표와 본부장을 교체하는 정기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지난해 그룹 매출이 30조원을 돌파하는 등 경영실적이 좋았다는 판단에 따라 모두 111명의 임원을 승진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인사 규모는 역대 최대다. 롯데쇼핑의 이인원 사장과 이철우 롯데마트 대표 등 주력 유통분야 계열사 CEO는 유임됐지만 롯데삼강,롯데리아,롯데햄·우유,롯데칠성음료,롯데기공 등 11개 계열사 대표 및 사업본부장은 새 얼굴로 바뀌었다. 이들 11명 가운데 3명만이 60대고 나머지는 50대 초·중반이어서 신동빈 그룹부회장의 친정체제 강화를 위해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