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올해 안에 새로운 방식의 TV포털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박병무 대표 내정자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인수한 셀론TV의 솔루션을 활용한 TV포털 서비스를 연내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VOD(주문형비디오)지만 고객들은 실시간처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내정자는 하나로텔레콤을 장기적으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세일즈 마케팅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입자와 네트워크망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몇 가지 신규 사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또 감가상각비가 올해를 정점으로 줄어들게 돼 1~2년 후에는 순이익을 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후발 통신사업자의 외국인 지분율을 제한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며 "하나로텔레콤도 외국인 지분 제한으로 해외사채 발행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감자설에 대해서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태완·김용준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