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련 해외펀드로 14주 연속 자금이 들어왔으며 유입규모도 주간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0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이번주(2~8일) 한국관련 4개 펀드에 들어온 자금은 54억4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한주 전 유입액 27억7900만달러의 2배에 달하며,기존 최대치인 1월 초 36억600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또 한국관련 펀드로 들어온 돈 중 직접 한국시장으로 유입된 규모도 6억2400만달러로 한주 전 3억9400만달러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마켓 애널리스트는 "신흥증시는 물론 선진시장에 투자하는 인터내셔널 펀드에도 이번주 사상 최대의 자금유입이 나타나는 등 글로벌 유동성의 주식투자 선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이경수 연구위원은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지만 인도나 중국 등 신흥 고성장국에 대한 선호도가 한국보다 앞서는 게 우리 증시의 외국인 매수가 부진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입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매도자금이 국외로 빠져나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대기매수세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일본 등의 주식시장이 안정될 경우 국내증시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강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