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감독정책의 수장인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정부의 금융과 산업 분리 정책에 대해 이를 재검토하는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 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직설적인 성격이라는 것을 강조한 윤 위원장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흔한 보도자제 요청도 없이 금산분리 재검토를 공론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산 분리를 완화하면 특정 산업 자본에 은행을 주게 된다고 목청을 높이는 곳이 있지만 이런 흑백 논리로는 진지한 논의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인수하는 데 조 단위가 넘는 곳이 매물화되고 있는 마당에 산업자본을 제한할 경우 결국 론스타 같은 외국자본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특정 산업 자본을 밝혀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조 단위가 넘는 것을 인수할 수 있는 산업자본이란 삼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삼성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경쟁에 부대끼고 안으로는 사회봉사 부담까지 짊어져 안타깝다는 속내도 토로했습니다. 같은 날 공정거래위원회의 업무보고에서는 다시 삼성의 순환출자구조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순환출자 구조는 가공의 자산을 만들어 중소기업들이 크지 못하게 하고 위험 확산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고위 당국자의 엇갈리는 시각은 삼성에 대한 일반적 평가의 축소판인 듯합니다. 분명한 것은 금융질서를 바로 잡고 금융소비자 보호에 최우선 역점을 둘 감독기관의 수장이 산업자본의 손발을 묶어 놓고 있는 것을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