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부에 45만t의 비료 지원을 요청해 왔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봄철 비료 15만t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되면 2월 말부터 비료를 보낼 것"이라고 밝힌 뒤 "15만t 외에 추후 예년 수준의 추가 지원 요청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북한은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낸 전통문에서 봄철 비료로 15만t,추후 30만t 등 올해 총 45만t의 비료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의 대북 비료 지원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북한 농업 생산성 향상과 남북 관계 개선을 목표로 1999∼2005년 총 190만5000t의 비료를 북한에 제공했다. 통일부는 올해 대북 비료 지원 예산으로 1082억원을 책정해놨으나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전 비료 지원 평균 비용이 t당 40만원이었음을 감안할 때 북한에 45만t을 보내려면 1800억원이 소요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