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열차를 이용해 방북하는 것은 불가능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전 대통령이 철로를 이용해 방북할 경우 노무현 대통령이 전용열차를 내주는 것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어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김 전 대통령이) 철도를 이용하는 데 전혀 불편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는 것이 내 소임"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북한을 지나 독일까지 열차를 연결하자는 '월드컵 응원열차'에 대해서는 "북한이 상당히 소극적인 자세"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