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경영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경제5단체 주관으로 열린 '제2회 투명경영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이날 △경영투명성 △노사안정성 △사회공헌활동 △환경친화성 등 모든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지속가능 경영의 핵심은 기업들이 경영투명성과 환경과의 친화,사회적 책임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도 기업에 대해 보다 투명해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는 이런 시대적 흐름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아직도 부족한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투명경영의 특징을 "지배구조와 조직,업무,윤리 등 전 부문에 걸친 혁신의 결과"라고 소개했다.


그는 "포스코는 지난 1968년 창립 당시부터 소유와 경영이 철저히 분리된 지배구조를 갖춰왔고 1997년에는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해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며 "특히 1999년에는 전문경영진의 책임경영과 이사회의 경영감시 및 견제기능을 대폭 강화한 글로벌 전문경영체제(GPM)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2003년부터는 사내에 윤리규범을 만들고 '기업윤리실천사무국'을 운영하고 있으며,'아름다운 가게' 등을 통한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단행한 조직개편도 투명경영을 추진하기 위한 맥락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회장은 "국내 기업들 대다수가 회장-사장-임원으로 이어지는 조직을 갖추고 있는데,이런 체제는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부문별 책임경영제를 도입하고 이사회 의장직과 최고경영자(CEO)를 분리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명경영의 한 부분인 윤리경영도 앞으로 포스코 내부의 문화로 정착시킬 것"이라며 "하루 이틀 만에 윤리경영이 몸에 배는 것은 아니겠지만 꾸준히 추진해 체질화할 때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