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안내주행차량(Automated Guideway Transit),노면전차(Tram),모노레일(Monorail),간선급행버스(Bus Rapid Transit) 등 새로운 교통수단이 대거 도입되고 있다. 유럽이나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볼 수 있었던 이 같은 교통수단은 교통 사각지대에 사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지역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소비자들이 탈 수 있는 시설은 경전철의 일종인 자동안내주행차량(AGT). 고가선로 위를 달리는 전철로 건설비가 지하철의 70% 수준이다. 2005년 11월 착공된 용인경전철(구갈∼전대·18.6km)은 2009년 6월 준공된다. 이어 김해경전철(삼계∼사상 23.5km)도 오는 15일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의정부경전철 광명경전철 우이동경전철 등도 건설교통부로부터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다. 서울 면목동 목동 대전 울산 부산지하철 3호선 2단계 등에서도 AGT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전주시에서는 노면전차의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도로에 깔린 선로를 이용해 달리는 경전철이다. 전주시는 이미 시내 2개 노선 24.29km 구간에 대한 기본계획 승인을 받아냈다. 성남시도 2개 노선의 트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단거리순환전철망(모노레일)의 도입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AGT처럼 고가선로를 달리지만 레일이 하나라는 점이 다르다. 현재 강남구 영등포구 관악구 등 3곳이 서울시에 모노레일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조만간 기획예산처가 주관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경남 양산 물금지구에서는 노 웨이트 트랜짓(No Wait Transit)의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지상 5m 높이에 설치된 투명 재질의 튜브 속으로 길이 6m,폭 1.6m의 차량이 16m 간격으로 운행된다. 승객은 스키장의 리프트처럼 운행하는 객차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탑승할 수 있다. 경남도는 연말께 철도사업 면허 승인과 사업시행자 선정 등이 마무리되면 14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4월께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간선급행버스(BRT)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지하철처럼 멈추지 않고 정류장과 정류장 사이를 달리는 신개념 버스다. 건교부는 올해 시범사업인 경기도 하남시∼서울 군자역(서울 지하철 5·7호선 환승) 구간에 대한 기본설계에 착수한다. 또 인천 청라지구∼서울 강서구 화곡동을 연결하는 구간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 자기유도버스(GRT)도 건설되고 있다. 이는 고무차륜형 버스차량에 자기장 유도장치를 부착해서 운행하는 차량이다. 서울시는 난곡∼신대방 3.1km 구간을 2008년 7월 완공할 예정이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신교통수단은 전용 궤도를 타기 때문에 대도시권의 교통 혼잡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국내에 조기정착될 수 있도록 표준사양과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