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1번 줄기세포가 이유진 연구원이 아닌 박을순 연구원에 의해 수립된 것으로 결론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7일 오후 "2004년의 1번 줄기세포는 박을순 연구원이 확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이 줄기세포가 처녀생식이라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결론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지난 1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1번 줄기세포는 이유진 연구원이 미성숙 난자를 이용해 핵 치환 연습을 하다 우연히 수립했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황 교수는 "이 연구원은 기술이 미흡해 그럴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고,박 연구원도 검찰 조사에서 "1번 줄기세포는 내가 만들었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왔다. 이 밖에 검찰은 감사원이 오는 10일께 황 교수 연구비 및 후원금에 대한 감사 자료를 보내오면 계좌추적 등 '횡령' 혐의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