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간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스크린쿼터)를 146일에서 73일로 줄이기로 했다.


한편에서는 이젠 국산 영화도 경쟁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스크린쿼터 축소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에 큰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스크린쿼터를 축소하면 우리 영화계는 쑥대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별다른 피해가 없을 것(56%)'이라는 전망이 조금 더 우세했다.


아이디 'thdrans'는 "요즘은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영화가 나란히 경쟁해서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에 맡겨 놔도 한국영화 상영일수는 현재 스크린쿼터가 정한 일수를 초과하게 될 것"이라고 했고,'gylee99'는 "시장 기능에 맡겨서는 생존이 불가능한 예술영화는 따로 정부가 지원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타 상업영화들을 특별히 국가가 보호해야 할 필요가 뭐가 있느냐"는 주장을 폈다.


반면 한국영화계에 '피해가 적지 않을 것(44%)'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아이디 '갈고리채찍'은 "우리 영화계가 아무리 발전했다고는 해도 대작들을 양산하는 시스템이 갖춰진 할리우드에 비하면 이제 갓 걸음마를 뗀 수준"이라고 했고,'vowdough'는 "스크린쿼터처럼 자국문화보호와 관련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충분히 양해가 가능한 보호무역정책"이라며 "이를 스스로 버리려 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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