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金雨植) 과학기술 부총리 내정자는 7일 경기도 파주 임야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양심을 걸고 분명히 말하지만 투기는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열린우리당 유승희(兪承希) 의원의 질의에 대해 "고위공직자로서 임명되는 마당에 부동산 투기라는 얘기가 오르내리는 것이 대단히 송구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내정자는 파주 임야 매입경위와 관련, "노년의 생계대책이나 생활목적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텃밭도 있어야 한다"며 "제가 과수를 좀 심고 집을 짓고 하는 꿈을 갖고 있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당시 파주시 교하읍 신촌리 3천평을 평당 1만원씩 3천만원 안팎을 주고 매입했고 지금은 공시지가로 14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그밖의 부동산 투기 논란에 대해 "경기도 용인 죽능리 임야(약 480평)는 동심주택에서 주말주택으로 분양해 1980년 친구와 함께 샀다가 동심주택이 도산해 물거품이 됐다"며 " 의정부 장암동 잡종지(100평 미만)는 미국으로 친지가 이민가면서 떠맡기다시피 한 잡종지인데 의정부시에 수용된 바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미국 유학중인 장남의 1억4천여만원 보유 및 편법증여 논란과 관련, "장남이 96년 12월 이후부터 적금을 넣었고 아르바이트도 했으며 아내가 좀 내주고 결혼 축의금도 보탰다"며 "세금 문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 사건의 원인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현재 검찰조사가 진행중이어서 이 자리에서 뭐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며 "다만 제 생각에는 우선 성과주의 위주로 치달은 점이 문제이고 다음에 연구윤리 문제와 진실성 문제, 검증제도의 미비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1998년 교통사고 처벌 축소 논란과 관련, "법적으로 이미 끝난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