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한국계 워드, 종료 9분 남기고 결정적 '터치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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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포드필드에서 열린 제40회 슈퍼볼 피츠버그 스틸러스 대 시애틀 시호크스전.4쿼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8분56초.피츠버그가 14-1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승부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공격코치로부터 공격방법을 전달받은 하인스 워드가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패스가 날아왔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변칙공격.동료 앤트완 랜들 엘은 43야드짜리 송곳패스를 찔러줬고 워드는 교묘히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이를 받았다.
터치다운.전광판에는 21-10이라는 스코어가 찍혔다.
워드는 이날 터치다운 1개를 포함해 5번의 리시브로 123야드를 전진하며 18야드를 러시하는 등 손과 발을 가리지 않고 훨훨 날며 '슈퍼볼 MVP'라는 생애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워드의 진가는 2쿼터부터 발휘됐다.
종료 3분58초 전 워드는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의 37야드짜리 패스를 시애틀 엔드라인 3야드 앞에서 깔끔하게 잡아냈다.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 결정적인 리시브였다.
피츠버그는 러닝백 제롬 베티스의 러싱으로 두 차례 득점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고,결국 마지막 네 번째 시도에서 로슬리스버거가 직접 몸을 날려 터치다운을 찍어냈다.
보너스 킥까지 성공해 7-3으로 역전.피츠버그는 3쿼터 들어 러닝백 윌리 파커가 75야드를 달려 다시 터치다운,14-3까지 달아났다.
피츠버그는 3쿼터 중반 상대 엔드라인 7야드 앞까지 전진했으나 로슬리스버거가 세드릭 윌슨에게 던진 패스가 센터백 켈리 헌돈에게 가로채여 위기를 맞았다.
헌돈은 인터셉트 리턴으로는 역대 슈퍼볼 최장인 75야드를 달려 피츠버그 엔드라인 20야드까지 전진했다.
시애틀은 쿼터 종료 6분45초를 남기고 쿼터백 매트 해설벡의 패스를 제러미 스티븐스가 터치다운으로 연결,10-14로 바짝 따라붙었으나 워드의 터치다운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