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 스티브 마빈은 한국 증시를 떠 받쳐주었던 유동성의 주요 흐름이 전환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6일 마빈은 'Easy come, easy go'란 자료에서 지난달 17일 조정장이후 미국 자금과 국내 투자자금의 결합으로 유동성 랠리가 재개될 것으로 점쳤으나 물결 흐름이 다소 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계 자금을 읽을 수 있는 주택관련지수(S&P 홈빌더지수)는 나흘 연속 하락하고 비록 적은 규모이나 국내 펀드시장에서는 환매 움직임이 포착. 마빈 전무는 "더구나 1월 수출증가율은 4.3%로 떨어졌다"며"계절적 요인도 있으나 미국의 최종 수요 둔화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지적했다.여기에 원화 강세는 수출기업들의 마진을 연타하고 있다고 분석. 다른 한 편에 있는 소비지표의 경우 실질 가처분소득이 감소하고 있는 등 경제의 두 기둥이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마빈은 "이 와중에 자산승수는 2배 수준까지 치고 올라가고 다른 지표인 PCFR도 비싸 보인다"고 비교했다. 따라서 유동성 랠리 재개라는 기본 시나리오를 갖고 있으나 자금흐름 지표들이 조만간 돌아서지 않는다면 조정은 치명적 상황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장 취약한 섹터는 기술,내구소비재,다른 고베타 경기순환주로 전망하고 금융주로 힘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