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시티로 가자] U-시티로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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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부산APEC 주회의장인 누리마루.각국의 외교관 및 관계자, 언론인들은 부산에 입성할 때부터 등록시스템을 거쳐 개인별 중요도에 따라
전자태그(RFID)카드를 발급받아 현장을 출입했다.
등급별로 출입이 통제돼 완벽한 보완이 이뤄졌고 회의장에선 전자문서회의 시스템을 통해 문서 없는 회의가 진행됐다.
도시 구석구석이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돼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U-시티'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U-시티 어떻게 만들어지나
'U-시티'는 유비쿼터스 사무실과 U-행정(전자정부),U-헬스,U-교통,U-홈,U-물류 등이 복합적으로 기능하도록 구성된다.
광대역통합망(BcN)을 비롯한 네트워크망과 전자태그(RFID),위치기반시스템(LBS),텔레매틱스 기능 등 첨단 정보기술(IT)기능이 종합적으로 적용된다.
공간적으로도 도시를 구성하는 가정과 빌딩,도로,학교 등 거의 모든 시설이 포함된다.
각 시설들은 첨단 IT기술이 적용돼 주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된다.
모든 곳이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 휴대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이용해서 주변정보와 날씨 및 교통정보,온라인 쇼핑,업무를 언제 어디서나 수행할 수 있다.
또 국가대표 축구팀 경기나 메이저리그 야구경기도 공원 같은 야외에서도 휴대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손쉽게 즐길 수 있다.
교통시스템도 대폭 개선돼 도로의 교통량이 자동으로 분석돼 도로정보가 실시간으로 운전자들에게 제공되고 각종 교통 관련 비용도 자동으로 처리된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가면서 신속하게 자료를 보내거나 시급한 업무를 처리하는 일도 가능하다.
집안에서 간단하게 신체상태를 살피고 주치의의 진료를 원격으로 받을 수도 있게 된다.
또 전기와 통신사업자,인터넷서비스 제공 사업자는 원격 검침이나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시간을 정해 놓고 고객을 찾아갈 필요가 없어진다.
대기오염상태와 수질도 자동으로 체크돼 관리된다.
치안도 획기적으로 개선돼 거리마다 모니터가 설치돼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경찰이 바로 출동한다.
현재 강남구에 설치된 372개의 CCTV가 설치된 후 1년 남짓 되는 동안 56건의 범인을 검거한 사례를 볼 때,U-시티가 일반화될 경우 범죄는 더욱 발붙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U-시티 꿈에서 현실로
오랫동안 U-시티의 개념은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에서 개념화가 이뤄져 왔다.
최근 들어서는 IT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신도시 건설붐 등이 맞물리면서 U-시티는 급속히 현실세계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동북아 IT허브로 발전을 꾀하는 정부와 네트워크 및 통신망을 구축하는 통신사업자와 건설업계,IT인프라를 담당하는 시스템통합(SI)업계,홈네트워크 업계의 이해관계가 맞는 점도 U-시티 현실화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5년 안에 많은 도시가 스타워즈 같은 영화 속에서나 보던 첨단도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2009년에는 대전시 은행동 주변 34만평이 가정과 근린복지시설이 모두 유비쿼터스망으로 연결되는 복합도시로 변모한다.
이듬해엔 인천 송도에 U-시티가 자리잡게 된다.
부산도 201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사회기반 시설을 IT화한다.
이에 앞서 경기도 화성동탄에는 이르면 올해부터 U-시티 기능이 일부 들어가게 되고 경기도 파주 등에도 지역 특성을 감안한 U-시티가 도입되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IT기술 발전과 더불어 U-시티는 생활의 일부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